▲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오는 20일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오는 20일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 결의는 지난 2005년 이후 11년만이다. 오는 7일 예정된 노사간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오는 20일 자정을 기해 파업에 돌입한다. 이달 31일 자정까지 12일간 파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사측에도 파업 명단을 통보한 상태다.

조종사노조와 사측이 갈등은 임금협상에서 비롯됐다. 조종사노조는 지난해부터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 올해 2월 20일부터 쟁의행위에 들어갔다. 조종사노조는 37%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 사측은 1.9% 인상안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운행 스케줄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B737 기종의 기장은 파업참여자에서 제외됐다. 연말 국내선 이용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파업을 단행해도 조종사노조 전체의 총파업은 불가하다. 필수유지업무 유지율을 지키며 합법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6년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항공사업장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되면서 전면 파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전체 조합원의 80% 이상이 업무에 참여토록 의무화하고 있어 당장의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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