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본문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3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해외소비가 사상 최대치인 8조원 대를 돌파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9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지출한 금액이 8조2149억원(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8%(1조1803억원), 직전 분기 대비 23.4%(1조5574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분기 기준으로 해외에서 소비한 돈이 8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통계에는 국내에서의 해외직구나 외국에서 출장 등으로 쓴 돈은 포함되지 않는다. 즉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여행이나 유학이 잦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605만명으로 직전 분기(507만명)보다 19.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가계가 최종적으로 소비한 191조8024억원 가운데 해외 지출은 4.3%를 차지했다. 가계의 총 소비액에서 해외지출 비중이 4%를 넘어선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 카드사용 금액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내국인의 해외 카드사용 금액은 37억8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2분기 34억7000만달러보다 9.0%증가한 규모다.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있는 우리 경제가 국내 내수는 부진하지만 가계의 해외 소비는 증가일로에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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