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회장.<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게임개발사 스마일게이트가 5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도 함박웃음을 짓지 못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이후 차기 흥행작을 찾는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스마일게이트의 창업자이자 CEO인 권혁빈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 계열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7일 ‘제 53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5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다. 온라인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의 흥행으로 올해 5억900만달러를 추술했다. 크로스파이어는 2007년 중국을 비롯해 유럽·북미·동남아 등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주력작이 너무 잘나간 탓일까.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흥행작의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모바일게임에도 발을 들였지만 성과는 ‘참패’ 수준이다. ‘거신전기’와 ‘모두의불금’은 구글 매출순위 100위권 밖에서 맴돌고 있다. ‘큐라레:마법도서관’도 구글매출 50위권에 그쳤다.

모바일게임사업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동훈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가 취임 1년만에 사임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스마일게이트그룹이 모바일게임 유통을 위해 2014년 설립한 자회사다. 권 대표는 이후 메가포트를 2개 회사로 분할하며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권 대표의 숙원사업으로 꼽혔던 게임 플랫폼 사업 ‘스토브’도 사업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됐는데 현재 스토브를 통해 서비스되는 온라인게임은 스마일게이트 자체개발작 ‘크로스파이어’가 유일하다.

스마일게이트는 개발비 800억원을 쏟아 부은 MMORPG ‘로스트아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1차 CBT에서 이용자들이 게임성이 만족했다는 호평이 나오기도 했다. 로스트아크를 시작으로 스마일게이트가 게임사업에 다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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