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친박계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같은 당 의원들을 향해 “고뇌하는 놈들”이라고 했다가 “고뇌하는 분들”이라고 정정했다. 홍 의원은 대표적인 박 대통령 탄핵 반대파다.

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당내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에서 확실한 탄핵 찬성표를 35표로 집계하고 있는 데 대해 “국회의원들이 굉장히 고뇌하고 있다. 고뇌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 사람은 찬성하면서(도) 고뇌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35명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고뇌하는 놈들이, 고뇌하는 분들이 이건 반대를 하기위해서 고뇌하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며 “그래서 아마 제가 보기엔 열 몇 표를 제외한 35표라는 표 중에서 한 15표를 제외한 나머지 표들은 다 아직도 고뇌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상시국위가 집계한 수치보다 탄핵 찬성표가 낮게 나올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홍 의원은 부결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봤다. 홍 의원은 “물론 통과될 가능성이 더 높다 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지만 어제 뭐 많은 의원님들과 통화도 해보고 얘기해보면 아직도 고민하는 분들이 꽤 많이 있다”면서 “그래서 그분들이 어떻게 결론을 내릴까에 따라서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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