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뒷돈 바친 삼성, 노동자 죽어도 감시 안 받아”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삼성전자는 최순실·정유라에게 300억원을 후하게 지원했다. 하지만 노동자 생명이 달린 현장 안전관리엔 인색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중성을 질타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12일 오전 논평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평택공장 산재 사망에 사죄하고,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대로 책임을 져야한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이정미 의원은 “인원 대비 턱없이 부족한 화장실, 휴게실, 탈의실, 식당 등 비인격적인 대우도 있었다. 권력에게 수백원 뒷돈을 갖다 바친 삼성은, 그 대가로 노동자가 죽거나 다쳐도 처벌도 감시도 받지 않는 특혜를 누렸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공장에선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공사현장의 하청 노동자가 추락 사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같은 곳에서 아르곤 가스 질식으로 사경을 헤매던 노동자가 사망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까지 관심을 가지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회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일어난 모든 산재사고에 대해 철저히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산재사고를 유발하는 불법적인 장시간 노동과 불법하도급을 근절하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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