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당의 기능 어려워졌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약 60표의 찬성표가 나온 것과 관련 “새누리당은 정당으로서 기능을 하기 어려워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분당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발생할 것. 같이 나눠지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는 12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 인터뷰를 통해 “촛불 집회가 점점 격렬해지고 민의가 굉장히 강한 의사를 보여줬기 때문에 정치인들도 거기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고 본다. 때문에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62표라는 찬성표가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촛불민심이 지난 주말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과 관련 “일단 헌법 절차에 따라서 탄핵안이 가결됐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헌법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핵을 초래한 박 대통령에 대해선 “이번에 박 대통령이 이와 같은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은 사실 지난번 대선 때 대통령 출마 선언에서부터 연설에 이르기까지 국민을 향해 확실하게 약속했던 사항을 당선과 함께 전혀 없던 사실로 만들어 버렸다. 이러한 것이 결국 이런 사태를 초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김 전 대표는 조기 대선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누누이 얘기했습니다마는 선거라는 것은 해 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개념으로 봤을 때 야권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부터 야권이 어떻게 처신을 하느냐에 따라서 국민들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주의 깊게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광장의 촛불 민심이 야권을 향한 지지는 아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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