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가 밀어내기 전쟁을 시작했다. 친박 현역 의원 50여명이 11일 심야회동을 열어 ‘김무성·유승민 의원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자 다음날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가 브리핑을 통해 ‘친박 8적은 당을 나가라’고 맞섰다. 바로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이다.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황영철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친박 8적은 즉각 당에서 떠나주길 바란다”면서 “국민들은 이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떠날 때 다시 한 번 새누리당에 기회가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새누리당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영철 의원은 전날 친박계가 심야회동을 통해 ‘혁신과 통합연합’을 출범하기로 한 데 대해 “정치 생명을 연장하게 하는 방편”이자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으로 꼬집었다. 그는 “혁신과 통합을 가로막는 세력들이 혁신과 통합이라는 가면을 뒤집어 쓴 채 당을 국민으로부터, 당원들로부터 떠나게 하고 있다”면서 다시 한 번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친박계 모임인 혁신과 통합연합은 오는 13일 출범식을 열고 공식 발족할 계획이다.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모임의 공동대표로 선정됐다. 민경욱 대변인은 “대통령 탄핵 사태로 조장된 새누리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당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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