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마을금고가 하반기 공채 최종합격자 발표를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새마을금고가 하반기 공채 합격자 발표를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스템 오류로 공채 예비 합격자를 최종합격자로 발표했다가 뒤늦게 바로잡은 것인데, 몇 시간에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간 취업 지원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3일 일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9일 오후 5시 하반기 공채 합격자를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문제는 예비 합격자가 최종 합격자 합격으로 나온 것이다. 하반기 공채에서 선발된 최종 합격자는 총 446명이였다. 그런데 시스템 오류로 예비합격자 326명까지 포함되면서 총 769명이 합격자로 발표됐다.
 
이 같은 오류를 뒤늦게야 알게 된 새마을금고 측은 합격자 조회를 즉각 중단했다. 이후 오류를 바로 잡아 오후 6시30분부터 정상적인 조회가 가능케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사태에 대해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원자들에게는 즉각 사과 전화를 했다. 이후 최종합격자 가운데 결원이 생기거나 추가 충원이 있을 경우, 예비합격자들부터 우선 채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몇 시간 만에 ‘기쁨’이 ‘절망’으로 뒤바뀐 취업 준비생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새마을금고 취업지원자는 지난 10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말이 좋아 예비합격자지, 불합격이나 다름없다”며 “3시간 만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걸 생각하면 하루 종일 눈물만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기업들의 합격자 발표 오류는 지난해에도 몇 차례 있었다. 지난해 10월 농협은행은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서류전형 불합격자 1,990명에게 실수로 ‘합격’을 통보한 후 이를 뒤늦게야 번복한 사건도 있었다. 이 같은 사건들은 가뜩이나 취업난으로 맘고생을 하고 있는 지원자들의 허탈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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