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의원 되고나서 자나 깨나 종북척결 외친 죄밖에 없다”면서 “나라의 운명을 종북 좌파들에게 넘겨주게 생겼다. 당내 탄핵찬성파야 말로 부역자”라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친박 8적’에 포함된 데 대해 서운한 마음을 나타냈다. “국회의원 되고나서 자나 깨나 종북척결 외친 죄밖에 없다”는 게 그의 항변이다. 앞서 당내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해체 이전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을 친박 8적으로 규정하고 탈당을 촉구했다.

이에 김진태 의원은 비박계의 탈당을 요구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는 논리다. 그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난 이미 새누리호와 함께 가라앉겠다고 한 사람”이라면서 “한 번 죽는 인생이다. 난 한 번 죽지만 비겁자들은 여러 번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 “문을 열어준 사람들과 당을 함께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사 탄핵이 의결되더라도 우리를 밝고 가라고 버텼어야 하는데, 성문을 열어주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마주 앉아 있다”는 것이 못마땅했다. 그는 “친박이 아무리 주홍글씨라고 해도 나라를 팔아먹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김진태 의원은 ‘친박 부역자’는 잘못된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역자란, 나라의 반역에 동조 가담한 사람을 말한다. 뭘 좀 알고 말했으면 좋겠다”면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다. 종북 좌파들에게 넘겨주게 생겼다. 당내 탄핵찬성파야 말로 부역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진태 의원은 “대한민국 보수는 김정은 폭압정권을 주적으로 여기고 싸우는 사람들”이라면서 “보수를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제발 삼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은 제발 싸우지 말라지만, 이석기와도 싸우지 말고 화합해야 하나. 자기 당 소속 대통령을 제 손으로 탄핵한 사람들과도 화합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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