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열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 특별단속' 관련 수사지휘부 회의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콜센터나 매장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한 블랙컨슈머 3352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됐다.

15일 경찰청은 지난 9월부터 100일 동안 ‘갑질 횡포’ 특별단속을 진행해 7663명을 검거하고 28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콜센터나 매장에서 행패를 부리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는 블랙컨슈머가 3352명(4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이나 거래 관계 등에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약자를 괴롭힌 사람들이 1076명(25%)적발됐다.

이어 ▲거래관계 내 우월적 지위 이용한 리베이트 비리 610명(14.1%) ▲임금을 착취하거나 하청업체에 부당 거래를 압박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 347명(8%) ▲공무원·시의원 등이 관련된 권력·토착형 공직비리 324명(7.5%) ▲건설현장 등에서 금품을 강탈한 사이비 기자 142명(3.3%) 순이었다.

국회 경호 경찰관 멱살을 잡았다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약식 기소된 새누리당 한선교 국회의원의 사례고 갑질 횡포에 포함됐다.

원경환 경찰청 수사국장은 “국민 누구나 갑질횡포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갑질 횡포를 근절하기 위해 각 부서별로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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