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정우택(왼쪽) 의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9일 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에 대해서도 합의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친박 지도부’와 일정 기간 냉각기를 갖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서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세균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야3당의 원내지도부를 차례로 예방해 당선 인사를 전할 예정이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주에는 서로 안 만나는 것이 앞으로의 원만한 여야관계를 위해 필요하다”며 “적어도 국민의 민심을 외면한 새누리당의 선택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에서 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친박 지도부와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비서실장에게 연락이 왔는데, 당분간 냉각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한 뒤에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이 나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나를 판단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고자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참고 시간을 갖고 (하면) 야당과의 협상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상파트너는 파트너가 없으면 외롭다. (야당이) 저를 협상파트너로서 필요할 때가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그때를 조용히 기다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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