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인도서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사진은 이달 3일 프랑스 파리에 설립한 새 애플스토어.<애플 제공>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애플이 인도에 공장설립을 타진하며 현지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는 스마트폰 수요량이 급증하는 인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분석한다. 현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자리한 삼성전자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인도 정부에 현지생산계획안을 전달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문의했다. 인도 당국은 회의를 개최, 이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이 같은 행보는 이전과 다르게 적극적인 모습이기에 눈길을 끈다. 이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단일 브랜드로 소매점을 개설하려면 현지에서 부품 30%를 조달해야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샤오미 등은 이미 인도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춘 상태다.

애플이 이번을 계기로 프리미엄 시장에서만 유효한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확대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애플은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1, 2위를 다투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올해 3분기, IDC 발표)은 0.9%에 불과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점유율 2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업계에선 애플이 인도 공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생산, 삼성전자 등과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나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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