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업을 접고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블랙베리 제공>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옛 스마트폰의 명가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한지 1분기 만에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21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올해 3분기 매출 2억8900만 달러, 순손실 1억1천700만 달러(주당 22센트)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3억3400만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순손실은 같은 기간 3억7200만 달러에서 대폭 감소했다. 특히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주당 이익은 2센트로 흑자전환한 셈이다.

이는 모바일 기기 제조사업에서 손을 떼고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때 블랙베리는 쿼터키(키보드자판), 자체 OS 등 자신들만의 강점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됐지만, 구글과 애플의 약진에 시장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스마트폰 위탁생산 등 생존방안을 모색했지만, 올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40만대에 그쳤다.

이에 존 첸 블랙베리 CEO는 지난 9월 열린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하드웨어 개발과 제조를 아웃소싱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에의 매출이 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웨어 사업 위주의 경영전략이 주효했다”며 “지속적으로 수익성 확보와 주주 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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