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유승민, 황영철 등 개혁보수신당 인사들의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가칭 개혁보수신당이 창당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23일 창당준비위 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에 나선 황영철 의원은 27일 분당선언 및 원내교섭단체 등록, 원내대표 선출과 정강정책 마련 계획을 설명했다.

황 의원은 “창당시점은 내년 1월 20일 전후가 될 듯하다. 설 전후로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고 국민들 말씀을 듣도록 하는 차원”이라며 “신당추진위는 전략기획팀을 비롯해 7개 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디지털정당을 통해 창당의 모든 과정을 공개하고 국민여론을 수렴해 정강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당준비위원장은 정병국 의원이 맡기로 결정됐다. 당초 주호영 의원과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나, 지역구 유권자와 당원을 상대로 취지를 설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일단 보류됐다. 대변인은 오신환 의원으로 낙점됐다.

1차 탈당인원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총 34명의 현역의원들이 탈당명단에 올랐으나 일부는 27일이 아닌 그 이후 탈당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병국 위원장은 “의원들이 각 지역구에 돌아가서 활발하게 설명회를 하고 있다. 전에 발표보다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며 “연차적으로 (탈당이) 진행되는데 명단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도 입당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도 “오히려 창당 전보다 매우 긍정적인 흐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분당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당명이 새로운 고심거리로 등장했다. 새누리당과 보수 정통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당명에 ‘보수’를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보수의 ‘보’자가 약칭으로 사용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발표한 가칭 ‘개혁보수신당’도 ‘개보신’ ‘개보수’ ‘개보당’ 등 약칭으로 쓰기 적절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고심이 깊었던 듯 개혁보수신당은 약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혁보수신당’은 가칭으로 향후 창당과정에서 여론수렴을 거치면 당명은 새롭게 교체될 예정이다.

황 의원은 “우리는 약칭을 쓸 수 없다. 비박신당이라고 쓸 수 없기 때문에 (가칭으로) 응급처방했다. 오늘 논의를 통해서 개혁을 넣고 개혁보수신당으로 갔다”며 “약칭으로 개혁을 빼도 안 된다. 약칭이 아닌 당명 전체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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