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이 원내대표직 출사표를 던졌다. 원내대표직에 출마하는 김 의원의 러닝메이트는 정책위의장직에 출마하는 권은희 의원이다.  

김성식 의원은 25일 오후 출마의 변을 통해 “호남, 영남, 수도권을 망라하면서 승리하는 국민의당으로 나아가는 윤활유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저는 원내대표가 되면, 말씀드린대로 반수구 반패권 합리적 개혁정권의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촛불민심을 받들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조기에 이루어지도록 하고, 박근혜 정권의 헌법파괴와 실정을 바로잡는 긴급한 개혁에도 결실이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계속해서 “최순실 등에 대한 부정재산 몰수 및 김기춘 우병우 등에 대한 구속 수사, 전경련 해체를 포함한 재벌 개혁, 검찰 개혁과 전관예우 방지 등 권력기관 개혁, 국정교과서 폐기 및 언론 공정성 확보 등 긴급 개혁과제들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국회법 제85조의2에 따른 안건신속처리절차를 가동하자는 우리 당의 제안에 대해 민주당도 호응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회의 운영과 관련한  협상에도 주도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 아울러 양극화 비정규직 쌀값 등 민생 대책, 빈틈없는 안보 대책 등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 원내지도부 경선은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통해 치러진다. 다음은 김성식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촛불의 분노를 넘어 국민들이 삶의 꿈을 꿀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더 큰 민심을 담아내어 집권하는 당으로 혁신하는 일에 김성식과 권은희가 헌신하겠습니다
- 국민의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 나서면서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국민이 직접 역사를 움직이는 격동의 시대입니다. 탄핵정국이 엄중하고 대선정국이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긴박하고 비상한 5개월입니다. 통상적인 원내대표 경선이 아니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매주 주말을 희생하며 광장의 촛불을 밝히는 국민들은 박근혜 탄핵을 넘어서 기득권 구조를 타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혁신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응답할 때입니다. 국민의당부터 새롭게 혁신해야 합니다. 국민들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보고 당의 앞날을 판단할 것입니다. 광장의 촛불 앞에 고정관념이나 선수(選數)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제가 만났던 의원님들께서 한결같이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겸허한 자세로 치열함과 정의로움을 더욱 가다듬고, 호남의 정신을 존중하고 호남의 미래를 대변하고, 국민의당이 동서남북으로 더 넓어질 가능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국민의당의 혁신과 집권의 길을 여는 획기적 전환점을 만들고자 원내대표 경선에 나섭니다. 바로 지금이 더 큰 민심을 담아내는 국민의당 혁신의 골든타임입니다.

저 김성식은 당의 여러 의원님들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만, 민주화의 열정으로 유신 및 5공 독재권력과 싸웠으며 수구적 정치, 패권정치와도 맞서왔습니다. 지금은 모두가 박근혜 정권을 성토합니다만, 여기 권은희 의원은 이 정권이 가장 서슬퍼럴 때 정권과 맞서며 정의를 밝혔습니다. 저희는 촛불정국에서 광장의 시민들과 호흡하는 정무적 판단을 제시해왔습니다. 20대 국회 개원 이래 정책위의장과 수석부의장을 맡아 국민의당이 국회의 아젠다를 선도하고 난마같이 얽혔던 예산안 협상을 해결해내는데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희는 국민의당이 전국적 수권정당, 정책정당, 개혁정당의 새로운 면모와 비전을 강화하고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데 선당후사의 자세로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당이 타성에서 벗어나 역동적으로 바뀌는 신선한 바람이 되겠습니다. 호남, 영남, 수도권을 망라하면서 승리하는 국민의당으로 나아가는 윤활유가 되겠습니다. 우리 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들을 지키고 키우면서, 우리 당 안팎에 있는 벽을 허물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의원님들을 뒷받침하며 함께 하겠습니다.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탄핵안 가결과 함께, 우리는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는 정치 변혁의 큰 물결 앞에 서 있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 탄핵만을 위해 소중한 주말을 희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정치권이 탄핵 가결까지 이끌어준 국민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나의 삶이 바뀌지 않는다’는 절망을 준다면, 이제 국민들은 바라보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수구세력이 판을 쳐서도 안되고, 대신 패권세력이 판을 쳐서도 안됩니다. 시급한 것은 정치를 혁신하고,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나아가 국민의당은 양극단이 아닌 합리적인 개혁정권, 만천하의 인재들이 함께하는 드림팀 국민통합정권을 창출해 국민들이 삶과 꿈을 되찾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국민의당의 정치적 소명입니다. 국민의당이 중심적 역할을 하며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정치교체, 시대교체까지 이루어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당부터 만천하의 인재들이 드림팀으로 모이는 당이 되어야 합니다. 감히 말씀드려 저 김성식은 반(反)수구 반(反)패권의 여러 물줄기들을 연결해내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링커(linker)로서의 정치력은 늘 정치개혁을 위해 몸부림쳐온 신뢰가 뒷받침해줄 것입니다.

정당이란 집권의 꿈을 버리는 순간 비틀거리고 곁눈질하게 됩니다. 그것은 국민의당이 갈 길이 아니며, 그래서는 국민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소명의식으로 긴박하고 비상한 앞으로의 5개월을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당의 역동적 혁신을 이루는 전환점을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국민의당에 더 이상 기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당의 운명이 걸려있는 이유입니다.
 
저는 원내대표가 되면, 말씀드린대로 반(反)수구 반(反)패권 합리적 개혁정권의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촛불민심을 받들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조기에 이루어지도록 하고, 박근혜 정권의 헌법파괴와 실정을 바로잡는 긴급한 개혁에도 결실이 있도록 집중하겠습니다.

최순실 등에 대한 부정재산 몰수 및 김기춘 우병우 등에 대한 구속 수사, 전경련 해체를 포함한 재벌 개혁, 검찰 개혁과 전관예우 방지 등 권력기관 개혁, 국정교과서 폐기 및 언론 공정성 확보 등 긴급 개혁과제들도 적극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이와 관련, 국회법 제85조의2에 따른 안건신속처리절차를 가동하자는 우리 당의 제안에 대해 민주당도 호응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회의 운영과 관련한  협상에도 주도적으로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양극화 비정규직 쌀값 등 민생 대책, 빈틈없는 안보 대책 등도 적극적으로 챙기겠습니다.

또한 정의로운 민주공화국,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대개혁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그 일환으로 개헌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12월 23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설치하기로 의결한 국가대개혁위원회와 그 산하의 개헌분과 등을 적극 지원하여, 국민이 분노하는 불공정 기득권 구조와 수명을 다한 낡은 정치제도 개혁을 위해서 적극 힘쓸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지난 20대 총선에서 우리는 정치생명을 걸고 양당 체제의 낡은 정치 틀과 싸웠습니다. 당이 내우외환에 휩싸여 지지율이 곤두박질쳤을 때도 새정치를 위한 몸부림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국민들은 원내 의석 38석과 정당득표율 26.74%로 총선을 돌파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소수정당의 입지 때문에 겪는 어려움 앞에서 기득권 정치를 깨뜨리는데 앞장서온 자존감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당의 가능성을 함께 키우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SNS로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캐스팅 보트에 안주해 정략적 이득이나 챙기려고 계산하지 마라. 대신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실행해내는 정당이 되어라. 위기에 빠졌던 작은 정당이 이렇게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집권까지 일궈내는 쾌거를 보고싶다.’ 국민의당이 또 다시 내우외환에 표류하느냐, 더 큰 민심을 담아내 정권창출로 희망찬 대한민국의 전환을 이끄느냐, 선택의 순간입니다.

국민의당 의원단 모두의 활약과 팀플레이가 신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는 더욱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전국적 수권정당, 정책정당, 개혁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의 실천 속에서 자신감을 되찾아야 합니다. 저는 승리하는 국민의당이 되도록 험한 일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앞으로 5개월 동안 제가 가진 모든 역량과 정성을 다 쏟겠습니다.

늘 상의하며 지혜를 구하고, 원내 운영을 민주적으로 하겠습니다. 12월 29일, 더 크게 민심을 담아내는 국민의당 혁신의 길에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6. 12. 25

국회의원 김성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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