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술취해 난동을 부린 A씨가 26일 오전 인천 공항경찰대에 소환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대한항공 기내 난동사건을 일으킨 피의자 A씨가 일주일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26일 오전 10시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경찰대에 A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항공보안법 위반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지 약 일주일만이다.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경찰에 출석한 A씨는 기내 폭행 난동 혐의에 대해 “인정한다”고 밝혔다.

경찰 출석 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A씨는 “난동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마약을 한 적 없고, 검사를 하신다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도 많이 실망하고 있다”며 “회개하고 있고, 난동으로 피해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 20분경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 승객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이를 말리던 여승무원을 발로 차는 등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공항경찰대는 A씨가 술에 취해 수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귀가 조치했다.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후 A씨에게 늦어도 23일 오후 1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A씨는 “변호사를 선임한 뒤 상의하겠다”며 출석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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