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비박계의 1차 집단 탈당에 대해 “같이 한솥밥 먹던 분들과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그분들에게 잘해줬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여러 가지 회한이 겹친다”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친박 핵심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비박계의 1차 집단 탈당을 앞두고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27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같이 한솥밥 먹던 분들과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그분들에게 잘해줬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여러 가지 회한이 겹친다”고 말했다.

특히 홍문종 의원은 “벌써 보고싶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했다.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박계의 빈자리가 굉장히 마음에 쓰였던 것. 그는 “참 좋은 분들도 많고, 저희와 시간을 보냈던 분들도 많다”면서 “마음을 터놓고 같이 대화할 수 있는 시간들이 조금 더 많이 있었더라면, 우리가 서로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박계의 ‘개혁보수신당’ 창당 로드맵에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의원들이 탈당을 한다거나 결행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 실제 탈당 인원을 35명으로 발표했다가 “지금은 27명 안팎으로 이야기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따라서 홍문종 의원은 “여러 가지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만큼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홍문종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비박계가 창당하는 신당에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마 당분간은 제3지대에 있을 것”이라면서 “반기문 총장 입장에서 생각하면 (보수가 둘로 나누어져 있는 상황에서) 그 어느 시나리오도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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