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주년 맞이한 NO.1 가족극 ‘고추장 떡볶이’ <학전 제공>
[시사위크=이명선 기자] 학전의 대표작품 ‘고추장 떡볶이’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8년 초연 된 이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온 ‘고추장 떡볶이’는 아이들의 정서를 완벽히 파악한 스토리, 분위기를 돋우어 주는 라이브 연주 음악, 실제 어린아이라는 착각이 들 만큼 리얼한 배우들의 연기 등 무엇 하나 놓치지 않은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작품은 초등학교 3학년 비룡과, 유치원생 백호 형제가 엄마 없는 이틀 동안 겪게 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스토리는 이렇다.

무조건 “안돼!” “위험해!” “꼼짝 마!”라고 외치는 엄마의 과잉보호 아래 자라온 비룡과 백호는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단둘이 집에 남겨진다. 처음엔 TV 속 공포 영화에 벌벌 떨고, 유괴범이 찾아올까 식탁보로 창문을 가리던 비룡과 백호는 이내 조금씩 용기를 내어 하나 둘 씩 도전해본다. 깍두기 국물에 딸기잼을 넣은 떡볶이, 치약을 넣은 떡국, 파인애플을 넣은 궁중 떡볶이 등 엉성하지만 세상에 하나 뿐인 음식을 만들며 자신들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고추장 떡볶이’는 독일 그립스 극단의 ‘Spaghetti mit ketchup’이 원작이다. 학전의 김민기 대표가 한국 정서에 맞게 새롭게 번안, 연출했다.

전방위로 활동중인 천재 뮤지션 정재일이 편곡한 음악은 기타, 비브라 슬랩, 스프링 드럼 등 6가지 악기들을 사용하여 라이브로 연주된다. 어린이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인터미션이 있고 러닝타임도 긴 편이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정확히 파악한 스토리 덕분에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배우들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율동을 배워 보는 시간, 공연이 끝난 후 극장 마당에서 컵 떡볶이를 나누어 먹는 시간 등 다양한 이벤트 또한 아이들의 만족감을 높여준다.

‘고추장 떡볶이’는 2017년 1월 8일부터 2월 25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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