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박근혜 대통령,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행적 의혹에 대해 “그날 정상적으로 체크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의혹이 가시지 않은 분위기다. 다수를 납득시킬 수 있는 해명이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주된 전언이다.

박 대통령의 공허한 해명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얘기하지 않았나. 그날 16일 오후에 관저에 (대통령과) 함께 있었던 외부인이 있었다, 그런데 밝힐 수 없다고 했으면 어제 대통령은 그 외부인이 누구인지 밝혀야 했다”고 질타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또 외부인 정황 관련) 이 사실을 진실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영선 비서관과 윤전추, 증인 거부하지 않았나”라면서 “왜 증인 거부했는지 그리고 저희들 국정조사 위원들 청와대 현장조사 왜 거부하셨는지 그런 설명을 해주셔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민석 의원은 “전반적으로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 한마디도 안 해 주시고 대통령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줄줄이 그냥 늘어놓은 그런 내용”이라며 “생뚱맞고 엉뚱한 말씀을 하셔서 국민들을 연초부터 더 국민 화병이 도지게 생겼다”고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평가했다.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의 ‘국민연금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대한 무지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엘리엇하고 삼성 합병하는 문제는 그 당시에 국민들, 증권사 할 것 없이 많은 국민들의 관심사”라고 밝혔다.

이에 안 의원은 “엘리엇하고 삼성 합병하는 문제를 말씀하시는데 완전히 사실과 틀린 것”이라며 “엘리엇이 반대하고 국민연금이 찬성해서 이게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성사된 것. 엘리엇하고 삼성 합병하는 문제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엉뚱한 발언을 하셔서 아직 공부가 덜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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