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인천공항을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기내 난동이 벌어졌다.<리차드 막스 SNS 캡쳐>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대한항공 기내 난동사건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폭행·욕설 등 기내 난동 사건이 1년새 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여객기의 기내 난동 건수는 1만854건으로 집계됐다. 2014년 9316건에서 약 16.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기내 난동 중 승무원이나 다른 승객을 향한 신체 공격, 기내 기물 파손 등의 행위는 약 11%를 차지했다.

국내 기내 난동 건수도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내난동 건수는 ▲2012년 191건 ▲2013년 203건 ▲2014년 254건 ▲2015년 460건 ▲2016년 상반기 298건으로 증가세에 있다.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기내 난동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탑승 전후 과음에 따른 기내 난동은 전체의 23%일 뿐이라고 더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항공사가 이윤 창출을 위해 넓은 좌석을 늘리고 기존 이코노미 좌석의 공간을 줄인 탓이 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도 지난 5월 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프리미엄 좌석을 구비한 여객기에서 기내 난동이 일어날 확률이 전체 이코노미 좌석을 운영하는 여객기보다 4배 더 많았다고 전했다. 승객 개인의 좌석 공간이 좁다는 사실이 핵심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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