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금융계 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계의 올해 최대 과제는 ‘리스크 관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금융계 수장과 금융계 인사들이 함께 한 ‘신년인사회’에서도 이같은 부분이 강조됐다.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3일 오후 2시 롯데호텔에서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각 금융사 대표, 유관기관 대표 및 임원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년사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을 대비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유일호 부총리는 “지난해에 이어 새해의 경제 여건도 만만치 않다”며 “소비, 건설 등 내수 회복세가 악화되는 가운데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용과 지역경제 위축도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적인 달러 유동화 축소, 유럽의 은행부실, EU 체제의 불안정성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라도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올해 재정 및 통화, 금융감독 당국 간의 정책협력체제를 한층 강화해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민생을 돌보는 데 최우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금융업계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취약 계층 보호, 성과주의 근로 환경 확산을 당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안팎의 여건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며 “한국은행은 거시경제의 안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저성장세를 대비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성장세 회복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건전성 관리에 힘써줄 것을 부탁했다. 임 위원장은 “대내외 위험에 대비해 건전성을 철저히 관리하고 금융사고가 나지 않도록 내부통제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위기 관리와 함께 신규 수익 창출에도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금융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해외진출 등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기회 탐색에도 주력해야 한다“며 ”최근 전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로 인해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해외시장 영역을 축소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흐름을 보여 온 우리 금융산업에는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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