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이 신뢰경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한미약품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작년 한 해, 폐암신약 관련 늑장공시 등으로 신뢰도에 흠집이 났던 한미약품이 명예회복에 나섰다. 새해에는 ‘신뢰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같은 날, 무상증자 발행을 약속하는 등 악재 속에 잃어버린 신뢰 회복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3일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작년 한해를 반성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올해 첫 공식일정으로 나선 영업사원 교육장에서 훼손된 회사의 신뢰를 되찾는 일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작년 여러분들이 마음 고생이 많았다. 회장으로서 부끄럽고 먼저 사과하겠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차분하게 각자 맡은 일의 기본에 충실하자”고 말했다.

임 회장이 꼽은 신년 키워드는 ‘신뢰경영’이다. 국민과 주주, 파트너사 등 회사와 관계된 모든 이들의 신뢰 회복을 최대 목표로 세웠다. 신뢰 훼손 원인으로는 ▲29분 늑장공시 ▲미공개정보 관리 부실 ▲8조원 라이선스 마일스톤에 대한 명확한 의미전달 실패 등을 꼽았다.

임 회장은 “글로벌 빅파마들과 협력해 신약개발을 하기 위해선 약속 이행이 관건이고,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협력관계에 집중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신약개발에 총력을 다 할 것이며, 신뢰받는 자랑스러운 한미약품을 만들어가자”고 독려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같은 날, 무상증자를 확대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에도 나섰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보통주 주당 0.07주를 배당하는 무상증자를 각각 결정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398만9565주를, 한미약품은 72만8341주를 각각 발행하게 된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폐암신약을 둘러싼 각종 악재를 딛고 ‘신뢰경영’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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