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경찰에 의해 구금된 정유라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길바닥 저널리스트 박훈규 PD 페이스북>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유라가 ‘국선변호인’이라고 소개했던 변호사가 덴마크 내에서 형사소송 관련 ‘에이스’ 변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각) 정유라의 구금연장 심리 변호인을 맡은 얀 슈나이더 변호사는 덴마크의 대형로펌 tvc 소속으로 수임료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tvc는 홈페이지를 통해 슈나이더 변호사에 대해 형법 관련 전문가로 “덴마크 역사상 유명한 사건 여러 건을 맡아 활약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정유라가 거주했던 덴마크 올보르 주택은 월 임대료가 250만 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급하게 거주지를 옮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계약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유라를 둘러싼 의혹은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앞서 구금 후 법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유라는 “돈도 땡전 한 푼 없다” “여기 덴마크 변호사는 국선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정유라를 보호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데이비드 윤에 대해서도 “연락이 안 된다. 데이비드 윤은 저와 연락 자체를 안 하고 싶어하는 분”이라는 등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당시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길바닥 저널리스트’ 박훈규 PD는 “정유라가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차분했다”며 “준비된 이야기 풀어내듯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씨가 자신이 조사 받는 과정임을 인지해 최순실과 선을 그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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