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뉴시스>
“손학규, 대선 후 다시 만덕산에 오를 것”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의 정계은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지난 2014년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만덕산이 이제 내려가라 한다”며 정계복귀를 선언한 바다.

정청리 민주당 전 의원은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동지는 해마다 온다, 12월달이 되면”이라면서 “12월마다 새로운 팥죽을 먹고 싶어 하는 분 같은데, 만덕산의 명령을 잘못 받은 것 같다”며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은퇴를 주장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손 전 대표는) 항상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인데 타이밍을 못 맞춘다. 절호의 찬스가 있었다”며 “지난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될지는 몰랐을 것, 본인들도 몰랐을 것, 그때 일주일 전쯤 하산해서 더불어민주당 총선을 유세, 지원유세를 하고 그랬으면 됐는데 질 줄 알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가 지난해 4·13 총선이 일여다야 구도로 전개되자 몸을 사렸다는 풀이기도 하다. 

정 전 의원은 “( 때문에) 제가 봤을 땐 대선 이후 다시 만덕산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손 전 대표가 민주당 내 의원 10명 이상 탈당설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제가 취재를 해 봤다. 불행하게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원래 대선 전에는 분당과 탈당이 없다.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공천과 그리고 자신의 당선을 위해서 원래 이합집산하면서 정당이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 만들어지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선 손 전 대표를 향해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정치 일선에서 은퇴해달라”며 “26년 동안 (손학규) 선배님이 걸어온 길을 지켜봤다. 큰 역할도 했지만 그늘도 짙었다”고 손 전 대표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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