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정시운항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연운항이 심각한 항공사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목적지에 정시에 도착하는 우수 항공사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9일 항공사 전문 평가 웹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는 지난해 글로벌 항공사들의 정시 운항률 순위를 공개했다. 플라이트스탯츠는 예정 시각에서 15분 이내로 도착하는 항공편 비율을 집계해 매년 우수 항공사 순위를 매긴다. 이번 평가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상위권 10순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평균 도착 정시율은 68.3%로 나타났다. 1위인 KLM(네덜란드)의 88.53%보다 20%가량 떨어진다. 10위인 콴타스항공(호주) 84.3%와는 16% 격차가 벌어진다. 평균 도착지연 시간은 32분 3초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평균 62.5%의 정시율을 기록했다. 대한항공보다 5.8% 낮다. 도착지연 평균 시간은 38분 9초였다.

특히 대한항공은 2013년 이후로 순위가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2013년 정시율은 83.47%로, 10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이듬해 83.09%로 떨어지면서 상위권에서 밀려나게 됐다. 이후 상위권과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은 잦은 지연 출발과 회항 등으로 국내 1위 항공사로서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다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KE464편이 출발 전 점검 도중 엔진 결함 발견으로, 출발이 14시간 지연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잇따른 노조와의 불협화음으로 승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국적항공사의 명예 회복에 난항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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