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령계층별 실업자 및 실업률.<통계청>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지난해 실업자 수가 최초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25~29세 층의 실업률이 큰 폭으로 증가해 청년들에게 가혹한 한해였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업자는 101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6000명(3.6%) 증가했다. 또 실업률은 3.7%로 같은 기간 0.1% 상승했다.

전년대비 전체 실업률이 소폭 상승한 셈이지만,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층에게 혹독한 한해였다.

15~29세 청년층의 지난해 실업률은 9.8%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15~19세의 실업률은 0.6% 줄어들었지만, 20~24세와 25~29세의 실업률은 각각  0.3%, 1.1% 증가했다.

문제는 올해도 만만치 않은 취업난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취업자의 17.1%가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는 산업 중 가장 큰 비중이다.

하지만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400여개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는 기업은 27.7%에 불과했다. 절반에 가까운 49.6%의 기업이 ‘지난해보다 채용을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22.7%는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대외적으론 중국성장률 둔화 및 전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기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에선 불안정한 정치상황, 자금조달 어려움, 기업관련 규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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