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산업은행의 굵직한 비금융 자회사들이 줄줄이 매각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해도 비금융 자회사 매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32개 비금융출자회사를 2018년까지 3년간 집중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현재 남은 기업은 총 36개사다. 

올해는 당장 금호타이어와 현대시멘트 등의 자회사가 매각을 코앞에 두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매각 본 입찰은 오는 12일 마감된다. 매각 대상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42%다. 앞서 예비입찰에는 중국계 기업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인수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1조원 안팎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전 포인트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여부다. 박 회장은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타이어의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음 달에는 현대시멘트의 본 입찰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예비입찰에서는 8곳이 참여해 매각 흥행 가능성을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중 7곳을 예비적격후보로 선정했다. 이외에 사모펀드를 통해 보요 중인 대우건설과 KDB생명도 연내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KDB생명은 지난해 12월22일 본입찰이 진행했으나 매각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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