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대변인이 11일 장시호가 제출한 태블릿PC를 공개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조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2태블릿PC’를 전격 공개한 이유에 대해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검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일각에선 최순실의 물타기 전략을 사전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최순실은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에 대해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강한 부정을 한 바다. 최순실은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른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했다. 이러한 최씨의 물타기 작전에 검찰은 진실규명에 애를 먹었다. 이를 토대로 두 번째 입수한 태블릿PC는 최씨가 부정할 수 없도록 특검이 발빠른 움직임을 선보인 것.

실제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제2 태블릿PC 실물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그리고 이 PC는 최근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보관하다가 특검 요청에 따라 제출한 것임을 알렸다. 제2 태블릿PC가 최씨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손색이 없다는 것을 부각한 셈이다.

나아가 특검은 장시호로부터 입수한 태블릿PC 소유주가 최순실이며, 이메일 계정도 최씨의 기존 이메일임을 확인했다.

한편 최순실은 조카 장시호가 특검에 태블릿PC를 제출한 소식을 접하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은 지난 10일 이같은 소식을 듣고 “이게 또 어디서 이런 걸 만들어서 나한테 덤터기를 씌우려고 한다”고 변호인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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