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캠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캠프에 참여정부 인사가 대거 포진된 반면, 반기문 전 총장 캠프에는 이명박 정부 인사가 포진된 양상이다.

문재인 전 대표를 돕는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과 김경수 의원 등이 꼽힌다. 두 사람은 참여정부 당시 문 전 대표와 함께 청와대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김경수 의원은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각각 역임했다.

물밑에서 문 전 대표를 돕는 인물들도 상당수가 참여정부에서 활동한 이들이다.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총괄하는 조윤제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담당했다.

조만간 발매될 문 전 대표의 자서전을 총괄한 양정철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역시 참여정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양 전 비서관은 작년 6월 문 전 대표의 네팔 히말라야 일정에도 동참했다. 윤건영 참여정부 정부기획비서관은 문 전 대표의 조력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문 전 대표 캠프에 임종석 전 서울시부시장 등이 합류하는 등 외연확장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다만 캠프의 중심추는 참여정부 인사들이라는 게 야권 관계자들의 주된 전언이다.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조력자들을 살펴보면 문 전 대표 캠프보다 다양한 인사로 구성돼 있다. 이명박 정부 인사들을 비롯해 외교관 및 언론인 출신들이 포진돼 있다. 그중 이명박 정부의 인사들이 꽤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명박 정부 때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담당했던 곽승준 고려대학교 교수와 홍보수석비서관을 담당했던 이동관 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이 반 전 총장의 조력자다.

이명박 정부 당시 활약했던 전현직 의원들도 반 전 총장의 조력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대표적이다. 특히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과 충청권이란 고리로 연결돼 사적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원내대표 역시 이명박 정부 당시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박진 전 의원도 반 전 총장의 조력자로 알려졌다. 박진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위 간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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