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시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정부와의 정경유착 정황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밤샘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22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의 밤샘조사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대가성 뇌물이 아닌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최순실 모녀에 대한 지원은 박근혜 대통령 강요에 못 이긴 결과물이라는 주장을 피력했다.

이 부회장 설명에도 불구하고 특검팀은 삼성의 최순실 모녀 지원엔 대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부회장 구속영장을 검토 중인 특검 행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삼성은 피해자가 아니라 비열한 투자자”라고 꼬집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삼성은 피해자가 아니다.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이 도대체 어떤 피해를 당했다는 것인가. 삼성은 최순실 일가에 대한 지원의 대가를 온전히 누렸다”며 “국내 어느 대기업보다 가장 앞에 나서 권력과 그 그늘의 실세에게 뇌물을 투자해 그 대가로 거대 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보장받고자 했다”고 재차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비열한 거래의 결과로 피해를 본 것은 결국 대한민국 국민”이라면서 “국민의 피해를 보상할 방법은 응당한 처벌과 재벌개혁뿐”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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