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 선거권 확대를 청년-청소년 연석회의가 바른정당 의원들의 입장을 전수조사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찬성 9명, 보류 19명, 부재 2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청소년 연석회의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바른정당 소속의원 30명 가운데, 유승민·김용태·김세연·하태경 등 9명의 의원들이 선거연령 18세 하향조정안에 대해 찬성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18세 선거권 확대를 위한 청소년·청년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17일 발표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른정당 소속의원 가운데 선거연령 하향조정에 찬성한 의원은 총 9명으로 집계됐다. 19명의 의원들은 ‘보류’ 의견을 냈고, 2명의 의원은 부재중이어서 확인하지 못했다. 반대의견을 낸 의원은 없었다.

구체적으로 찬성의사를 밝힌 의원은 김세연(부산광역시 금정구), 김용태(서울특별시 양천구을), 이종구(서울특별시 강남구갑), 이학재(인천광역시 서구갑), 정병국(경기도여주시 양평군), 유승민(대구광역시 동구을), 장제원(부산광역시 사상구), 하태경(부산광역시 해운대구갑), 홍일표(인천광역시 남구갑)의원이다.

권성동 의원(강원도 강릉시)과 이진복 의원(부산광역시 동래구)의 의사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 외 김무성 의원 등 나머지 19명의 의원들은 입장을 보류했다.

연석회의 공동준비위원장(김시연, 최민창, 한병현, 현정음)은 “이번 직접조사를 통해 어떤 의원이 찬성하고 어떤 의원이 반대하는지 명확하게 알았다”며 “18세 선거권 확대를 위해 우리는 꾸준히 한 발짝씩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연석회의에 참여중인 손한민 청년소사이어티 대표는 “바른정당은 18세 참정권 확대에 대한 입장을 좌고우면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이미 큰 실망감을 주었다. 청소년과 청년들은 바른정당에 바른선택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연석회의의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과 16일 이틀 동안 바른정당 의원들을 상대로 방문조사 및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석회의는 전국 400여 곳의 학생회장단 등 학생 당사자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시민단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