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해운대 엘시티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이 전 행장은 부산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검찰은 엘시티의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 회장(구속기소)의 비자금을 추적하다가 이 전 행장과의 비정상적인 돈 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이 금품을 받고 엘시티에 특혜성 대출이 이뤄지도록 도와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엘시티 시행사는 이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도 2015년 1월께 부산은행에서 3800억원의 대출을 받아 논란에 휩싸였다. 또 부산은행 등 BNK금융그룹 계열사들은 엘시티사업에 1조원이 넘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약정했다. 

이날 이 전 행장은 이같은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모두 말하겠다”고만 답한 뒤 청사 조사실로 들어갔다. 한편 이 전 행장은 1973년 부산은행이 입사해 부산은행장, BS금융지주 회장, BS금융지주 고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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