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1월 4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열린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창립식'에 참석해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도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플랫폼 정당’을 내걸고 손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왔다. 그동안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혀왔던 이들이 이번 주를 기점으로 국민의당과 손을 잡을지 주목된다.

정 전 총리는 19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대권도전에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정 전 총리가 이 자리를 통해 공식 대선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는 오는 22일 자신이 주도하는 정치결사체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을 열고 대권도전을 위한 세력화를 시작한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정 전 총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다. 전북지역 일정을 소화 중인 안철수 전 대표는 불참한다. 대신 손 전 대표의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는 박 대표와 안 전 대표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입당과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 얘기한 바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움직임이 있다는 것도 부인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와 손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정체성이나 여러 면에 대해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안 전 대표나 저나 꾸준히 접촉을 했다”며 “우리는 그런 분들에게 문호를 과감하게 개방해서 우리 당에 들어와서 (경선을) 함께 하자는 것”이라고도 했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체제의 청산을 원하는 모든 후보들은 국민의당으로 와서 대선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전날(17일) 손 전 대표를 만났다면서 “빨리 국민의당에 입당해 구체제 청산을 요구하는 촛불혁명을 완수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손 전 대표의 입당은 자강의 확대다. 지금부터 국민의당은 공정하고 역동적인 경선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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