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치소 향하는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뉴시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를 통해 청와대 지시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작성 및 실행된 사실이 드러나자 문화체육관광부 관료들이 내주 초 사죄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가 블랙리스트 사태 책임을 인정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구속수감 역시 이를 방증한다.

문체부 측 관계자는 22일 “송수근 문체부 1차관 주재로 열린 긴급간부회의에서 내주 초 조속히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사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블랙리스트 사태로 인해 헌정사상 첫 현직 장관 구속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문체부의 대국민사괴는 송수근 1차관과 유동훈 2차관을 비롯한 주요 관료들이 서울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문화예술인들을 광범위하게 만나며 사죄의 뜻을 전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당분간 지속할 계획이란 게 문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비상업무 대책반’도 구성한다. 대책반을 통해 평창겨울올림픽 준비 및 대형도매상 부도에 따른 출판업체 생존대책 지원 등 중요 현안을 일일 단위로 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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