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후가 버라이즌과의 사업인수 협상이 오는 2분기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야후 본사.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의 품에 안길 예정이었던 야후의 계획이 연기됐다. 앞서 공개된 대규모 해킹사건 영향으로 보인다.

야후는 23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자리에서 “당초 1분기 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던 버라이즌과의 합병협상이 늦어졌다”며 “2분기에 종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즌의 야후 ‘인터넷 포탈 사업부문’ 인수는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버라이즌은 야후 인터넷 포털 사업을 48억 달러(5조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합의 이후 야후의 과거 ▲5억 명 개인정보 유출사고 ▲수억명의 이메일 계정 검열 논란 ▲10억여명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등이 드러나면서 버라이즌의 인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당시 일부 현지 언론은 버라이즌이 야후에게 인수 대금을 48억 달러에서 38억 달러로 낮추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야후 또한 이번 실적보고서를 통해 “버라이즌이 주식매입 계약과 관련해 보안사고 등으로 권리 또는 클레임을 주장할 수 있다”며 위험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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