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기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강세가 계속됐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황교안 권한대행, 안철수 전 대표 등과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데이터=세계일보, 리서치앤리서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세가 굳건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설 연휴기간 동안 여론반전을 노렸던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이 있었으나 역부족인 모양새다.

세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2위를 차지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13.1%)과 20% 포인트 가량 벌어진 수치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재명 성남시장(10.5%), 안희정 충남지사(9.1%),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8.3%),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7.6%)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2.8%), 남경필 경기지사(1.6%), 손학규 전 대표(0.7%), 김부겸 의원(0.6%) 순으로 하위그룹을 형성했다.

양자대결 및 삼자대결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과의 가상 양자대결(문 52.6% vs 반 25.6%)에서 27% 포인트 앞섰고, 3자 대결에서도 25.4%포인트 우위를 지켰다.

이에 대해 세계일보는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지지도를 회복한 데다 릴레이 공약을 발표하며 조기대선 흐름을 주도하는 양상”이라며 “올해 초까지만 해도 문 전 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정체성 혼란을 야기하며 진보, 보수 양 진영에서 지지율이 빠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세계일보의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30일 전국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지난해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