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2월 14일 넵튠 코스닥 상장 기념식에 참가한 정욱 대표이사(중앙).<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모바일게임 ‘프렌즈 사천성’으로 유명한 개발사 넵튠이 작년 12월 상장 후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카카오와 블루홀 양측과 사업 동맹을 맺은 것이다. 개발사 블루홀의 매력적인 IP(지적재산권)을 확보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다.

◇ 카카오 ‘100억 투자’… IP 및 플랫폼 경쟁력 확보

지난달 31일 카카오는 텝튠에 총 1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단행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에서 각각 50억원 씩 공동 투자했다. 넵튠은 이를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로 넵튠은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해 신규 게임 2종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또 스포츠게임을 제외한 모든 국내 모바일 게임을 카카오게임 플랫폼에서 출시하게 된다. 작년 9월 넵튠이 카카오 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 사천성’을 성공시키면서 양사의 전략적 제휴 관계에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은 “넵튠은 검증된 개발력으로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게임사 중 하나”라며 “카카오는 넵튠과 같은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공조를 통해 우수한 게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한편 카카오게임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블루홀 ‘50억 투자’… IP 성장동력 확보

한편 같은 날, 넵튠은 PC온라인게임 ‘테라’로 유명한 개발사 블루홀에 50억원의 지분 투자와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유망 개발사 인수와 IP확보에 재투자해 자체 개발력을 보강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넵튠에 따르면 이날 블루홀 지분 2.35%를 49억9998만원에 취득했다. 앞으로 넵튠은 블루홀 및 블루홀 자회사가 보유한 게임 IP를 게임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 일본, 북미, 대만 등 2015년 기준 해외매출이 80%를 넘는 넵튠과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주요 진출하는 블루홀의 글로벌 서비스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이다.

넵튠 정욱 대표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성과와 경험을 가진 블루홀은 넵튠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상의 파트너”라며 “단순 협약을 넘어 양사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바람직한 파트너십의 기준을 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홀 김강석 대표는 “넵튠은 글로벌 마켓에서 활약이 눈부신 개발사로,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는 블루홀에게 신뢰할 수 있는 협업 파트너”라며 “글로벌 마켓을 목표로 한 완성도 높은 모바일 게임 개발을 목표로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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