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층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유승민 의원, 문재인 전 대표 순으로 선호했다. 다만 부동층이 가장 높게 나타나 향후 판도를 예상키 어렵게 했다. <데이터=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지지자들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차선으로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발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층 가운데 20.3%는 황교안 권한대행을 지지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12.8%로 비교적 높았다. 반기문 전 총장이 지지층 다수가 보수진영이었던 것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10.4%로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모르겠다’며 답을 유보한 응답층이 30.9%로 가장 높게 나와 관심을 모았다.

현재 대선구도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로 시계제로상황에 접어들었다.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지지층 선택에 따라 대선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보수진영의 붕괴로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졌다고 보는 견해와, 불확실성 증대로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한편 반 전 총장을 포함해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34.3%로 굳건한 선두를 지켰다. 이는 2위를 기록했던 반 전 총장(15.7%)와 두 배 이상 벌어진 수치다. 황교한 대통령권한대행은 10.3%의 지지를 받아 처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안희정 지사(10%)는 이재명 성남시장(9.8%)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6.6%), 유승민 의원(3.7%), 손학규 전 대표(2.3%), 남경필 지사(1.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2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