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김범석 대표<쿠팡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소셜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이 체질개선에 나섰다. 마지막 남은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완전 중단하면서 이커머스로의 변신을 완료했다. 수익이 제대로 나지 않는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버리고 향후 오픈마켓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2일 쿠팡은 식당 및 지역별 할인 쿠폰 등 로컬 상품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유지하고 있던 마지막 소셜커머스 서비스인 ‘로컬 상품 판매’도 끝났다. 2010년 식당, 헬스클럽, 마사지숍 등 오프라인 서비스 업체의 이용권이나 할인쿠폰을 판매하던 로컬 상품은 소셜커머스의 주력 상품군이었다.

쿠팡은 최근 들어 상품을 직접 사서 판매, 배송해주는 직매입 시스템을 도입하며 오픈마켓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G마켓, 옥션 등과 같이 개별 판매자가 상품을 올리고 소비자가 이를 사는 형태로 수익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티켓몬스터와 위메프 등 여타 업체도 소셜커머스 관련 매출은 전체의 5%를 밑돌지만, 두 업체 모두 소셜커머스 서비스는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비드 베이세 쿠팡 이커머스 SVP는 “이커머스 전환이 완료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쿠팡직구와 여행 서비스, 로켓페이 등에서도 기술을 이용해 더 많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은 로컬 사업 종료 후에도 계약 기간과 사용 기간이 남아있는 상품은 각각 만기까지 판매와 사용을 보장한다. 로컬 사업을 담당하던 소속 직원들은 다른 업무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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