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7개월 연속 감소, 3조 달러 이하를 기록했다.

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조9982억 달러로 집계됐다.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3조105 달러에서 123억 달러 감소한 수치다.

이는 중국당국이 자본유출 및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한 조치 등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내에선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심리로 개인 및 기업들의 달러 매입수요가 증가했는데, 이 같은 현상은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

이에 중국당국은 보유 달러를 매각, 위안화 방어에 치중했고, 외환보유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아직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진 않다는 견해가 나온다. IMF가 권고하는 중국 적정 외화보유액은 2조8000억~4조2000억 달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당국이 위안화 가치 방어에 계속 매달린다 해도 위안화 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외환보유액 감소 위안화 평가절하는 더 큰 위기를 부를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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