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부터 재작년까지 대유위니아 김치냉장고의 매출 추이.<대유위니아>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대유위니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김치냉장고’ 등에만 집중된 사업구조를 변화하려는 시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매출 4466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3.1% 감소한 성적이다. 당기순이익도 같은기간 78.8% 떨어진 2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유위니아의 이 같은 매출 급감은 사업구조의 다각화 때문으로 보인다.

대유위니아(전신 만도기계 아산사업부)는 뛰어난 공조기술을 바탕으로 1995년부터 김치냉장고를 제작·판매해 왔다. 이후 삼성·LG전자 등 대기업들도 김치냉장고를 출시했지만, 해당 시장에서만큼은 대유위니아가 1~2위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매출이 계절성 상품인 김치냉장고에만 편중됐다는 사실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유위니아는 재작년부터 에어컨, 가습기 등 기존 제품들의 라인업을 늘리고, 전기주전자, 전자레인지, 밥솥, 청소기 등 종합가전영역으로 발을 뻗었다. 사업영역 확대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가 지난해 부진의 원인으로 언급되는 이유다.

대유위니아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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