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의 40%대 지지율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 등 당내 대권주자들의 활약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30%대 중반으로 급등하는 등, 지지율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창당 직후 2위까지 올랐던 바른정당은 지지율 하락세가 거듭돼 정의당에도 뒤쳐졌다.

13일 발표된 리얼미터 정례조사 주간동향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6% 포인트 상승한 43.8%를 기록했다. 2위인 새누리당과의 격차는 29.3% 포인트에 달했다.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가 진보과 중도보수층에서 각각 활약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충청, 부산경남 지역에서 지지율이 40%가 넘었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조차 35.8%의 지지율로 지역강자인 새누리당에 앞서기도 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이념별로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상승했다.

2위는 14.5%의 지지율을 얻은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연령별로 60대 이상과 30대 이하, 이념별로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는데, 이는 바른정당 지지층 상당수를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11.6%로 지난주와 큰 차이 없이 횡보했다. 2위인 새누리당과의 격차는 2.9%로 오차범위 내를 유지했다. 손학규 의장의 합류로 컨벤션 효과가 예상됐으나, 정작 지지율 변화는 거의 없던 셈이다.

관심을 모은 것은 4위와 5위의 교체다. 지난주까지 5.4%로 원내정당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던 정의당은 이번 주 6.8%를 기록해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바른정당은 2.7% 포인트 하락, 5.6%로 원내정당 가운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출범 당시 2위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현 시점에서 다소 초라한 성적표다.

이에 대해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헌재의 탄핵심판일이 다가올수록 국민들이 양극단으로 흐르고 있다”며 “극단적으로 흐르는 상황 속에서 원칙 있는 정치를 해보겠다고 하는 우리 입장이 조명을 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무선 전화면접(20%), 무선(7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다. 전체 응답률은 8.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