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4일 안철수 전 대표가 전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저 때문에) 졌다고 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얼마나 속이 상하셨으면 그런 말을 하셨겠나”하고 감쌌다. 안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정국에서 자신이 문 전 대표를 지원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안 전 대표께서 평소에 그런 말씀을 잘 하시는 분이 아니다. 속이 상해서 그런 말을 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아무 조건 없이 문 전 대표에게 후보직을 양보했지 않느냐”며 “그것만 가지고도 문 전 대표가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남 탓을 하는 것은 대선주자로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래 그 분 천성이 그런 분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선거과정에서는 정책적인 대결로 가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국민들이 앞으로 20년 먹고 살거리를 만들어내는 데 자기가 중심이 되겠다는 것으로 적극적이고 많은 준비가 된 것을 국민께서 보고 계실 것”이라고도 했다. 안 전 대표가 지지율 정체 위기에 발언 수위를 높여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일축한 것이다.

정치적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일단 민주당은 경선 흥행에 성공했다고 저는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현재의 지지율은 신기루하고 같다, 민심은 조석으로 변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대선 때까지 지지율은 몇 번은 더 출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호남민심이 원하는 것은 정권교체”라며 “그래서 어느 당이 정권교체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는가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관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탄핵심판 이후에 민심의 변화가 상당히 요동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