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한자동차가 내놓은 캔보600(KENBO600). 지난달 18일 출시된 중국산 SUV 캔보600이 초도물량120대를 완판했다. <중한자동차>

[시사위크=강경식 기자] 중한자동차의 ‘켄보(KENBO) 600'이 초도물량 120대를 완판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아직 소비자들의 품질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와 ‘연착륙’ 판단은 이르다.

지난달 18일 출시된 캔보600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중국산 SUV 모델이다. 중국 북기은상기차가 생산했고 국내 유통은 중한자동차가 담당한다.

중한자동차는 초기물량으로 120대를 들여왔다. 올해 캔보600의 판매 목표를 3,000대로 세운 중한자동차는 “국내 소비자들은 중형 SUV를 소형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점을 가장 커다란 장점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출고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됐다. 중한자동차 측은 이달 말까지 초도 물량의 인도를 마칠 계획이다.

다만 캔보600의 연착륙을 평가하기에는 “국내 첫 출시된 캔보600의 내구성과 승차감 등 사용자의 경험에 의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가격은 분명 국산 자동차에 비해 저렴하지만 가격대비 성능을 평가하기에는 사용자의 평가가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한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가성비에 가장 민감하다.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이해하지만 성능에 대한 만족도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라며 “초도물량 완판은 국산SUV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격이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초도물량 구입 고객들이 캔보600에 대해 SUV적 요소를 잘 구현해 내는지, 시내주행과 고속주행 등 내놓는 사용자의 환경에 따른 개별적 평가가 누적돼야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도 같은 가격에 차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가격에 상품성을 갖추는 일은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한자동차는 추가 물량 200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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