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이끌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임자

▲ 티볼리를 앞세운 쌍용차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최종식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쌍용자동차>

[시사위크= 강경식 기자] 쌍용자동차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15일 쌍용차는 지난해 연간 최대판매 실적을 기록해 2007년 이후 9년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총을 앞둔 최종식 쌍용차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쌍용차는 5만5,844대를 판매해 매출 3조6,28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4분기에는 창사 이래 첫 분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만 19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내는 등 지난해 쌍용차는 자사의 역대최고 기록을 대부분 갈아치웠다.

특히 쌍용차는 전담 할부금융회사를 통해 소비자 위주의 구매를 지원한 것이 주요했다고 자평했다. 좋은 차와 양질의 할부 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 것이 흑자 전환의 요인이라는 것.

티볼리 브랜드 판매가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821대를 기록하며 쌍용차의 판매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원스톱 금융서비스가 뒷받침 했다는 것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지난해 티볼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며 지속되어온 적자 고리를 끊고 9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며 "올해 역시 대형 프리미엄 SUV인 Y400의 성공적인 출시 등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최대 판매실적으로 흑자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향후 중국시장과 미국시장 진출을 통해 몸집불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따라서 지난해 호시적을 기록한 최종식 쌍용차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 ‘중국통’으로 불리는 최 사장은 쌍용차의 중국진출을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에 쌍용차로서도 대안을 찾을 이유가 없다.

최 사장은 2007년부터 2년간 중국 화타이(華泰)자동차의 부총재 겸 판매회사 총경리(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 최 사장은 현대자동차 재직 시절 캐나다 담당 부장과 미주 판매법인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 미국 시장 개척의 선봉장으로도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편 쌍용차의 정기 주주총회는 3월에 열린다. 업계 물론 쌍용차 내부에서도 최 사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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