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에 국회정상화를 촉구했다. 문제가 됐던 GM노조 청문회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1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있던 일은 여야간 원만한 합의로 진행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것은 사실이고 유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우상호 원내대표는 “MBC와 삼성백혈병 노동자 문제, 이랜드 알바생 부당착취는 환노위에서 다루지 않으면 다룰 데가 없다”며 “여야간 합의하지 않았다는 것은 형식적 문제지 내용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국회를 정상화하자. GM노조 관련 청문회를 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환노위에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빠진 상태에서 삼성과 MBC에 대한 청문회를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여야합의 정신을 위반한 날치기 통과로 규정하고 2월 임시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자유한국당은 특히 MBC 청문회와 관련, 민주당의 방송장악 음모로 의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4당간 물밑 의견조율이 이뤄졌던 GM노조 관련 청문회는 정작 빠졌다는 점에서 반발이 컸다. GM노조 출신인 홍영표 환노위원장이 막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자유한국당은 제기하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정우택 원내대표는 “홍영표 환노위원장은 자신의 친정인 GM노조 채용 비리 청문회를 온 몸으로 막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 같은 행위를 감싸고 옹호하며 국회 파행 책임을 자유한국당에 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도 “MBC 청문회 건은 공식 안건으로 올라온 적도 없는데 통과됐다. 기습적으로 통과시킨 것은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특히 MBC 청문회는 방송 장악 의도”라고 의심했다.

또한 “이랜드 체불임금 문제나 GM노조 청문회는 4당 이견이 없었다. 이를 기반으로 청문회를 생각했는데 정작 GM 문제는 통과가 안 됐다”며 “홍영표 위원장이 일부러 GM노조 문제는 배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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