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죽 '동지팥죽'.<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유명 프랜차이즈 본죽이 가격인상을 두고 ‘물타기’ 논란에 휩싸였다. 작년 12월 생활물가 인상이 한창일 때, 일부 죽 메뉴의 가격을 올린 것이다. 시류에 편승해 가격을 올리면서 대외 공지는 전혀 하지 않아, 소비자 눈속임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일부 매체에 따르면 본죽은 지난해 12월 인기제품인 낙지김치죽과 동지팥죽 가격을 각각 500원씩 인상했다. 두 메뉴는 기존 8000원에서 현재 8500원에 팔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본죽이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린 시점은 작년 연말로, 코카콜라·오비맥주 등 식품업계가 혼란스러운 정국을 틈타 줄줄이 가격인상을 한 시기다. 본죽 역시 시류에 편승해 ‘물타기 가격인상’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본죽은 앞선 9월에도 삼계죽 가격을 1만원선으로 인상했다. 기존 9500원에서 500원을 더 올려 1만원에 판매하는 것이다. 그러나 연이은 가격 조정에도 관련 공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소리 소문 없는 가격 인상에 애꿎은 소비자 부담만 늘어나는 실정이다.

앞서 본죽이 수능 한정품으로 내놓은 2만원대 세트상품도 여전히 팔리고 있다. ‘수험생 건강기원세트’와 ‘불낙세트’는 각각 2만2500원과 2만1500원에 출시됐다. 회사 측은 당시 수험생을 겨냥해 한정기간 동안만 판매되는 제품이라 설명했지만 수험생 세트는 ‘힘내 내 마음이야 세트’로 이름만 바꾸는 등 그대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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