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안국약품은 2016년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1743억원에 그쳤다고 공시했다. 전년에 비해 11.8%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일제히 아래를 향했다.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9%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11억원으로 87.4% 크게 내려갔다.
갑작스런 실적 악화에는 그간 굵직한 매출을 내던 도입신약들의 이탈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안국약품은 최근 다국적제약사와의 도입신약 판권 계약이 일제히 종료됐다. 지난해 하루날디, 베시케어, 비아그라의 판권을 원 개발사가 회수한 것이다. 하루날디와 베시케어는 현재 보령제약이 판매한다. 비아그라는 제약약품에 판권이 넘어갔다.
결국 이번 실적 하락으로 ‘남의 약’ 판매에 지나치게 치중했던 그간의 매출구조가 드러났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안국약품의 전체 매출 중 상품매출 비중은 2010년 2.9%에서 2015년 25.7%로 올랐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코마케팅 만료에 따라 상품매출이 감소했다”며 “여기에 웰빙시장 성장 감소가 전체 매출에 영향을 끼쳤고, 자연적으로 영업이익도 감소하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안국약품은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1주당 220원의 현금배당이 결정됐다. 시가배당율은 1.8%로 배당금총액은 25억2080만원이다.
백승지 기자
tmdwlfk@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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