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제3지대 빅텐트 핵심으로 떠올랐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개헌을 매개로한 제3지대 빅텐트가 현실화될 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핵심 당사자는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와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다.

최근 독일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김종인 전 대표는 22일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의도에서 만나 빅텐트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개헌 등 구체적인 방향성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제3지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빅텐트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고 필요한 분들을 만나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제3지대를) 곧 해야 하는데 동의했고, 가능한 빨리 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회동에는 김무성 고문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실제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종인 전 대표는 “원래 약속을 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세 사람이 만날 가능성은 큰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앞서 김 전 대표의 독일 출국 전 세 사람은 회동을 갖고, 추가 논의를 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 그간 뜨겁게 회자됐던 제3지대 빅텐트론은 최근 열기가 다소 식은 것이 사실이다. 중심축으로 여겨졌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중도낙마와 무관치 않다. 다만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 등 민주당 후보를 제외하고 두각을 드러내는 대선후보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다시 주목받는 모양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전후로 국론분열이 예상되는 만큼, 대안으로 개헌이 다시 언급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탄핵시점을 전후로 개헌과 관련된 움직임이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헌은 제3지대 빅텐트론의 핵심 고리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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