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모바일 인디게임 '애프터 디 엔드'<넥슨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넥슨의 인디게임 ‘애프터 디 엔드’가 신선한 출발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성 추구를 위해 내놓은 게임이 대중 유저들에게 유례없는 호평을 받는 모양새다. 이 게임은 넥슨이 내놓은 첫 유료형 게임이라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넥슨은 이달 2일 시장에 모바일게임 ‘애프터 디 엔드:잊혀진 운명’을 출시했다. 퍼즐 어드벤쳐 장르로, 악령을 처치하기 위해 떠난 아버지와 그를 찾아 나서는 아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서정적인 사운드가 기존 게임과는 다른 감성을 전달한다. 출시 3일만에 애플 입스토어 인기 1위, 구글플레이 인기 3위를 달성했다.

특이한 점은 이 게임이 넥슨의 모바일 첫 유료 패키지 게임이라는 점이다. 구글플레이 기준 4600원에 판매된다. 넥슨은 그동안 온라인게임에서 부분유료화 시장을 주도해 온 선두업체라 이번 변화가 이색적이라는 평이다.

유료 게임은 한번 구입하면 엔딩까지 추가 결제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게임을 ‘돈을 주고 산다’는 개념이 확고히 자리 잡지 못한 시장 환경에서, 유료화 모델은 모험에 가깝다. 지속적 과금을 기대하기도 힘들어 규모의 경제가 아니고서는, 큰 이익을 내지 못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한국 게임시장은 게임 플레이 도중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부분유료화 모델이 확고히 자리잡았다. 그러나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 유저가 과금 피로도를 심하게 느낀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유료 모델이 새 수익구조로 급부상하는 형국이다.

넥슨이 애프터 디 엔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성공한다면 국내 게임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패키지 판매의 수익 가능성을 알림과 동시에, 중소 게임사와 인디개발사에도 활로를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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